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다소 논쟁이 될만한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최고의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하는 주제입니다. 사실 지단과 이니에스타 말고도 마라도나, 크루이프, 사비 등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뽑힐만한 선수들은 많지만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선수를 한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Zinedine Zidane
사실 지단과 이니에스타를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단의 우위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개인 커리어나 팀에서의 영향력,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지단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1988년 프랑스 리그앙의 AS칸에서 16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지단은 2년 후인 1990년부터 팀의 주전을 차지하며 엄청난 성장을 보입니다. 그 후, 보르도로를 거쳐 유벤투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 정점을 찍습니다. 2001년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기록한 이적료인 7350만 유로가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9400만 유로)하면서야 깨졌다는 것은 당시 지단이 얼마나 독보적인 선수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클럽에서의 지단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프랑스 국가대표에서의 지단의 모습은 더 엄청났습니다. 1998년 축구선수로써 최고의 커리어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 우승, 2년 후인 2000년 유로 대회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등 각종 굵직한 대회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하는 등 프랑스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합니다.
이렇게 환상적인 팀 커리어를 보유한 지단은 개인 커리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998년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였으며, FIFA 올해의 선수상은 3번을 수상하는 등 개인 커리어에서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Andres Iniesta
'바르샤 시절 최고의 선수? 메시는 분명히 다른 행성에서 온 것이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논외로 해야 한다. 당시 이니에스타의 기량은 매우 뛰어났다. 그의 활약은 내가 '와우'라는 감탄사를 뱉게 했고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사무엘 에투
바르셀로나에서도,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이니에스타. 하지만 클럽에서는 리오넬 메시 때문에, 국가대표에서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 때문에 실력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던 선수입니다.
이니에스타는 커리어 간 엄청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5번의 라리가 타이틀, 3번의 챔피언스리그, 2번의 유로 우승 그리고 월드컵 우승까지, 축구선수로써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팀 커리어를 가졌음에도 커리어 간 한 번도 발롱도르를 수상한 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위를 한 2010년과 3위를 한 2012년 모두 같은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가 엄청난 활약을 하며 수상하였기 때문입니다. 호나우두, 마테우스, 마르키시오 등 많은 선수들이 이니에스타가 커리어 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도 그가 발롱도르를 받아도 될 만큼 엄청난 실력을 갖췄지만 동시대에 메시와 호날두라는 역대급 선수들이 있어 무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단과 이니에스타. 한 선수는 팀의 중심으로써 엄청난 리더십을 발 위하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한 선수인 반면 다른 한 선수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팀의 기여한 선수입니다. 이렇듯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이지만 두 선수 모두가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미드필더 2명이라는 데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축구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살 이하 축구선수 top 10 - 음바페, 산초, 아놀드 (0) | 2020.04.30 |
---|---|
EPL - 올해의 선수는? (0) | 2020.04.06 |
음바페 vs 홀란드- 메시,호날두를 이을 신예들 (0) | 2020.03.30 |
램파드, 제라드, 스콜스-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0) | 2020.03.10 |
EPL 최고의 외국인 스트라이커는? 아게로 vs 앙리 (0) | 2020.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