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잡담

커쇼, 벌랜더, 슈어저- 2000년대 최고의 투수는?

뉴저지유학생 2020. 4. 14. 16:32

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야구를 주제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야구라는 게임에서 정말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투수, 거기서도 꽃이라 할 수 있는 선발투수를 주제로 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MLB에서 2000년도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많은 뛰어난 선발투수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3명을 꼽자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를 뽑을 것입니다. 세 선수 모두 지금 현역이며, 통산 2000이닝 이상을 뛰고, 2번 이상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은퇴  후 명예의 전당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엄청난 선수들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렇게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을 여러분의 팀에 영입할 수 있다면 누구를 영입하시겠나요?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

사실 커쇼는 다른 두 선수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더 유명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류현진 선수가 LA 다저스에 있는 동안 같은 팀의 선발투수 동료로서 미디어를 통해 노출도 더 많이 되고 다저스의 팬분들도 많아지면서 커쇼의 인지도 역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커쇼 선수의 커리어 스텟을 간략하게 보여드리자면 : 

 

나이 : 32

데뷔 : 5.25.2008

사이영상: 3회(2011 NL, '13NL, '14NL)

MVP 수상: 1회(2014 NL)

올스타 : 8회

통산 WAR : 67.9(Baseball Reference), 64.5(FanGraph)

승리 : 169

이닝 : 2,274 2/3

삼진 : 2,464

통산 ERA : 2.44

통산 WHIP : 1.01

 

정말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선발투수라면 커리어 하이 시즌에나 나올 법한 비율 스텟을 커쇼는 통산 기록으로 보요하고 있습니다. 통산 ERA 2.44는 역대 1,500 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 가장 낮은 기록이며, 커쇼의 커리어 ERA+인 157은 역대 선발투수 중에 가장 좋은 수치입니다. 거기다가 3회의 사이영상 수상, 방어율 부문에서 5번의 타이틀을 따내는 등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은 확정일 정도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지금껏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커쇼가 다소 저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포스트시진에서의 부진입니다. 가을야구에서의 커쇼의 모습은 정규시즌과는 꽤 큰 차이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성적 : 158 1/3이닝, 9-11, 4.43 ERA, 1.10 WHIP

벌랜더의 포스트시즌 성적 : 187 2/3이닝, 14-11, 3.40 ERA, 1.13 WHIP

슈어저의 포스트시즌 성적 : 112이닝, 7-5, 3.38 ERA, 1.13 WHIP

 

비교를 위해 세 선수 모두 나열하였습니다.

 

사실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본다면 엄청나게 나쁜 기록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커쇼라는 이름값, 그리고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에게 거는 기대감을 생각해 봤을 때 다소 아쉬운 기록인 것은 사실입니다. 


저스틴 벌랜더

저스틴 벌랜더

다음은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 선수입니다. 일단 벌랜더 역시 통산 기록 먼저 한번 나열해보겠습니다 : 

 

나이 : 37

데뷔 : 7.4.2005

사이영상: 2회(2011 AL, '19AL)

MVP 수상: 1회(2011 AL)

올스타 : 8회

통산 WAR : 71.6(Baseball Reference), 72.0(FanGraph)

승리 : 225

이닝 : 2,982

삼진 : 3,006

통산 ERA : 3.33

통산 WHIP : 1.14

 

세 선수 중 가장 노장 선수답게 엄청난 누적 스텟을 보여주고 있는 벌랜더입니다. 삼진 3,000개와 71.6의 승리 기여도는 현재 현역 선발투수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거기다가 30 중반이 넘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과거 놀란 라이언을 연상캐하기도 합니다.

뛰어난 직구를 바탕으로 윽박지르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는 벌랜더는 다섯 번의 삼진 타이틀('09, '11, '12, '15, '18)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벌랜더가 더욱 대단한 이유는 14-15 시즌부터 하락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유연성을 늘리고, 구종을 바꾸는 등 본인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30 중반이 넘는 나이에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내구 도면에서는 커쇼나 슈어저와 비교해도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벌랜더입니다.

그럼에도 벌랜더 또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꾸준함인데요, 꾸준히 커리어 간 꾸준히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던 커쇼나 슈어저와는 달리 벌랜더는 아쉬운 시즌이 2 시즌 있습니다. 바로 2008년 시즌과 2014년 시즌인데요, 이 두 시즌 간 벌랜더는 리그 평균보다 안 좋은 방어율을 보이며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맥스 슈어저

맥스 슈어저

마지막은 바로 맥스 슈어저 선수입니다. 슈어저 선수 역시 위의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통산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 : 35

데뷔 : 4.29.2008

사이영상: 3회(2013 AL, '16NL, '17NL)

MVP 수상: 0

올스타 : 7회

통산 WAR : 60.1(Baseball Reference), 58.8(FanGraph)

승리 : 170

이닝 : 2,290

삼진 : 2,692

통산 ERA : 3.20

통산 WHIP : 1.09

 

위 두 선수와 슈어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슈어저는 AL, NL 두 개의 리그 모두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는 역대로 따져봐도 단 6명의 투수만 있는 기록으로써 슈어저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슈어저는 벌랜더와 비슷하게 타자를 구위로 찍어 누르며 많은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입니다. 통산 삼진 개수로 비교하면 아직 벌랜더와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 경기 20 삼진, 단일 시즌 삼진율(29%) 등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7번 역 속 사이영상 5위 이내를 기록하는 등 꾸준함 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슈어저 역시 약간의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누적 부분 기록입니다. 슈어저는 사실 늦게 전성기가 찾아온 선수입니다. 2008-12 때에는 그냥 평균보다 약간 잘하는 선수였는데, 13년도부터 갑자기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커쇼와 벌랜더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슈어저는 이십 대 후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스텟을 쌓기 시작해서 어린 나이부터 최고의 모습으로 누적 스텟을 쌓아온 커쇼나 벌랜더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운 누적 스텟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 선수 모두 너무나 뛰어난 선수이기에 우위를 정하는 것은 사실 다소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선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항상 재밌기에 한번 해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세 선수의 우위를 투표해본 건데요 커쇼가 43%로 1위, 벌랜더가 33%로 2위, 그리고 슈어저가 24% 3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